[앵커]
북한이 어제에 이어 연이틀 군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위성발사엔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이 활용되는 만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데, 때마침 오늘 제주에서 핵확산방지를 위한 고위급 다자회의가 개막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국제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확산방지구상, PSI 고위급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국제 제재가 강화될수록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며 북한을 대표적 핵과 대량살상무기 '확산행위자'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물자와 자금 조달을 막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불법적으로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와 자금을 계속 조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협력은 더욱 굳건해져야 합니다."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은 PSI는 106개국이 참여하는 핵과 WMD(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협의체로, 오늘 회의에선 확산 위협에 대한 대응조치들이 논의됐습니다.
보니 젠킨스 / 미국 국무부 군축차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증가시키고 있는 위협과 북한이 핵 무기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점 등을 논의했습니다"
내일 제주 인근 해상에선 한미일과 호주가 참여하는 해상 합동훈련도 실시됩니다.
오늘 북한 군서열 2위 리병철은 "다음달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해 미국과 그 추종 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감시하겠다"며 재차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고각 발사했던 것과는 좀 다르니까 로켓 추력이라든지 단 분리라든지 이런 과정들은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유엔안보리 결의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데, 정찰위성 발사에 ICBM 기술이 활용된다는 점에서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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