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다음달 중으로 정찰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뒤 시기까지 못박은 건데, 리 위원장은 정찰위성으로 미국의 군사행동을 실시간 감시하는데 필수불가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차순우 기자, 북한이 다음달 정찰위성을 쏜다고요?
[리포트]
네,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군사 정찰위성을 다음달 중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정찰 위성을 이번 달 31일부터 다음 달 11일 사이 발사할 계획이라며, 일본 측에 추진체 낙하로 인한 선박 항행 경보를 통보했는데, 발사 시기를 오늘 처음으로 직접 밝힌 겁니다.
리 부위원장은 정찰위성을 통해 미국의 군사행동을 실시간 추적, 감시, 판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미군의 공중정찰자산들의 작전반경과 감시권은 북한과 주변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찰위성 발사가 자위적 조치란 주장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군사 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발표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발사 계획을 승인하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할 예정인 군사 정찰위성 1호기는 길이가 1미터, 무게 3백 킬로그램 정도의 소형위성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전에도 인공위성을 8번 발사해 두 개만 궤도진입에 성공했지만,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이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한·미 합동 화력 훈련을 빌미로 강대강 대치 전략에 나선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순우 기자(oakenshiel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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