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맞게…추석 간소화 차례상에 뭐 올라가나
[앵커]
부담스러운 장바구니 물가에 명절 차례상에 대한 인식도 계속해서 바뀌어 가고 있죠.
이번 추석에는 상차림을 간소화 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그렇다면 무엇을 올려야 할까요.
문형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34만 2,215원. 대형마트에서 28개 추석 성수품으로 준비한 차례상의 평균 차림 비용입니다.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아, 소비자들은 시대에 맞게 차례상을 전보다 간소화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차례상) 훨씬 줄이고 있어요. (추석에는) 제사에 올릴 것만 살 생각이고요."
"없으면 없는 대로 먹고, 있으면 있는 대로 먹어야지. 세월이 가는데 우리가 어떻게 쫓아갈 거야."
그렇다면 간소화 상차림엔 무엇이 올라갈까. 전문가의 차례상을 보니 조금 휑하기도 합니다.
꼬치나 동태전, 동그랑땡과 같이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추석) 차례는 송편 위주로 간다고 보면 됩니다."
송편과 함께, 과일, 구이, 나물, 김치, 술 등 6종류면 차례를 지내기 충분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더해 전과 같은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를 지내는 건 오히려 예가 아니라는 겁니다.
또 홍동백서, 붉은 과일을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것도 옛 문헌엔 없는 표현입니다.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대추·밤·배·감)와 같은 표현은 우리나라 어떤 예서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놓는 위치에 신경 쓰지 않고, 각자 편한 방식으로 상에 올리면 되는 겁니다.
유교 전문가는 음식 가짓수와 출처 모를 예법보다 조상을 향한 마음이 먼저라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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