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4일 만에 단식 중단…"법원 출석 등 일정 소화"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건강 악화로 24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회복 치료를 받으면서 오는 26일 예정된 법원 영장심사에 출석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차승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난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에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당 안팎 인사들의 거듭된 만류에도 단식을 계속해왔습니다.
단식 중단에 대해 민주당은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입니다."
단식을 시작한 지 24일 만으로, 1983년 전두환 독재 정권에 항거차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단식했던 23일보다 하루 더 길었습니다.
민주당 측이 "이 대표가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 심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이 대표의 단식은 사법리스크 장기화와 혁신위 실패 등으로 민주당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집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뚜렷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한 데다, 체포동의안 표결 하루 전 '부결' 메시지를 내면서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을 초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건강 회복을 바란다면서도 국정 혼란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결정을 환영하며, 건강 회복을 기원합니다. 국무총리 해임 건의 등 국정 혼란까지 야기했던 행위들에 대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도 함께 하길 바랍니다."
한편,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 후임 선출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새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현재 홍익표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고 김두관, 안규백, 이원욱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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