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논의할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여야 양쪽으로부터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비밀경호국장은 사퇴를 거부한 채 주요 내용에 대한 답변도 피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놓고 열린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경호를 최종 담당했던 비밀경호국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낸시 메이스/공화당 하원의원 : 양당이 모두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퇴서 초안을 지금 낼 생각이 있나요?]
[킴벌리 치틀/미국 비밀경호국장 : 아니요.]
치틀 국장은 지난 몇십 년 동안 가장 치명적 실패라면서, 책임은 인정했습니다.
[킴벌리 치틀/미국 비밀경호국장 : 7월 13일 날, 저희는 실패했습니다. 제가 모든 경호 실패를 책임집니다.]
하지만 현재 자신이 비밀경호국을 이끌 최선의 인물이라면서,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자리를 지키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동시에 의원들이 이 사건에 대해 요구한 각종 정보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낸시 메이스/공화당 하원의원 : 위원회에 당시 모든 녹화와 녹음 자료들을 제출했습니까?]
[킴벌리 치틀/미국 비밀경호국장 : 그 문제는 다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낸시 메이스/공화당 하원의원 : 못 주겠다는 거네요, 당신은 정말 엉망입니다.]
총격범이 어떻게 건물 옥상에 올라간 건지, 행사 얼마 전에 옥상을 점검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었습니다.
[제이미 라스킨/민주당 청문회 위원장 : 치틀 국장님, 저는 당신이 사퇴해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도 다른 법적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나선 만큼, 한동안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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