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누룩' 함유 건강보조제 제조사인 고바야시제약은 이사회를 열고, 창업가문 출신 회장과 사장을 동반 퇴진시켰습니다.
첫 피해 보고 이후 6개월 만입니다.
[고바야시/고바야시제약 사장 (지난 3월) : 건강을 해친 손님에게 깊이 사과드리고 (복용 중인 분들은) 즉시 사용을 중지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지난 1919년 창업한 고바야시제약은 6대째인 현 사장까지 창업 가문이 경영을 맡아 왔습니다.
총수 사임으로 사태를 수습하려는 건데, 늑장 대응과 은폐 의혹 등이 새롭게 불거지면서 파장은 오히려 커지는 양상입니다.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3월 자사 제품 복용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1월 첫 피해 보고 이후 두 달 만에 제품 리콜 조치를 발표하면서 사망자를 실토한 겁니다.
이후 발표를 하지 않다가 일본 정부가 지난달 사망자 확인 요청을 하자 그제서야 80명이라고 공개했습니다.
[다케미/일본 후생상 : 제약사가 매일 5명이라고 보고를 해왔습니다.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저로서는 지극히 유감입니다.]
현재 사망의심자는 100명을 넘어섰고, 진찰받은 인원은 2천 명을 넘었다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붉은 누룩이 들어간 건강 보조제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110만 개가 팔렸습니다.
사고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원료 분석결과 독성 물질이 발견됐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안이한 대응에 사망자 수 은폐 의혹이 불거지고, 원인 규명은 늦어지면서 소비자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박상진,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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