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 개막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 세계 선수들이 머무는 선수촌은 그야말로 '작은 지구촌'인데요.
선수촌 내부 모습을 현지에서 이정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파리 외곽, 생드니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은 센강 변을 따라 축구장 70개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선수와 관계자 1만 4천여 명이 머무는 '작은 지구촌'으로, 그 안에서 가장 규모도 크고,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식당'입니다.
9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친환경' 올림픽 특성에 맞게 근교에서 재배한 유기농 재료로 매일 50여 가지 요리를 선수들에게 제공합니다.
특히 이번 선수촌은 올림픽에 '선수촌' 개념이 도입된 1924년 파리 대회 이후 꼭 100년 만에 조성된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부모 선수들을 위한 '어린이집'이 빌리지 플라자에 마련됐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고, 각종 유아용품과 장난감 등이 비치됐습니다.
[앨리슨 펠릭스/미국 육상 국가대표 : 엄마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최고의 경기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숙소에는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골판지' 침대가 준비됐는데, 내구성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고, 대회전부터 화제가 된 '에어컨 없는' 방은 아직까지는 아침저녁 비교적 선선한 날씨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선수촌에 들어오면서 여러 나라의 국기와 여러 나라의 선수들을 보면서 진짜 올림픽에 왔다고 새삼 느끼게 되었고요.]
한편,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 선수는, 오늘(23일)부터 이곳 선수촌에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오노영)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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