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세영 선수의 작심발언으로 불거진 배드민턴 내부 문제, 파리 연결해 더 들어보겠습니다.
온누리 기자, 안세영 선수가 오늘(6일) 예정됐던 기자회견엔 나서지 않았다고요?
[기자]
대한체육회는 파리에서 메달리스트들의 기자회견을 따로 열고 있는데, 이 자리에 안세영 선수는 불참했습니다.
대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겼습니다.
소신 발언을 두곤,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썼습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분노였다"면서 6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대표팀, 그리고 배드민턴협회와 균열을 넘어 갈등으로 이어졌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 협회도 양궁협회처럼 체계적으로 선수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앵커]
선수 보호, 또 관리가 소홀했다는 게 안세영 선수 지적인데, 배드민턴협회는 여기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28년 전,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였던 방수현 씨 얘기부터 들어봤습니다.
혼합 복식과 남자복식에 나섰던 서승재 선수를 예로 들면서 "10경기를 뛰면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젠 메달이란 결과만 생각할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선수를 어떻게 관리하고 보호할 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내부의 스태프가 한정되다 보니, 특정 선수에게 집중 지원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이번 작심 발언이 배드민턴 내부의 오랜 관행, 혹은 있을 수 있는 부조리를 진단하는, 변화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목소리도 이어집니다.
온누리 기자 , 김미란,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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