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쓰면 있어 보이나' >
[기자]
어제(5일)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대통령실에서 이런 입장을 내놨었죠?
"증시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고, "컨틴전시 플랜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컨틴전시 플랜'이라는 것은 비상 대책·비상 대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데, 그러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올렸어요.
이 기사를 공유하면서 "'컨틴전시 플랜'이라는 영어를 쓴다고 해서 폭락한 증시가 돌아오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은 '국립추모공원'을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자고 했는데, 영어로 바꿔 부르면 멋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대통령이 있다 보니 대나깨나 영어를 쓴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물론 온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 과거에도 종종 쓰였던 단어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컨틴전시 플랜' 조금 어려운 영어 표현이긴 한데 유독 이 정부에서만 썼느냐? 찾아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종종 경제 위기 얘기가 나올 때 이런 대답을 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홍남기/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미 준비해 놓은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하여 증시 수급에 대한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기자]
오늘 아침에는 민주당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어요. 계속 들어보시죠.
[진성준/민주당 정책위의장 : 대통령이 직접 비상 대응체계를 지휘하고 민생안정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이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나서줄 것을…]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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