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인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서 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전기차 포비아'란 말까지 나옵니다. 실제 일부 아파트에선 전기차를 지하 주차장에 두지 말라며 주민들 사이에 갈등도 벌어졌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주차 때문에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지하주차장에 못 들어가게 막고 지상 충전소에만 차를 대도록 했습니다.
지하로 들어가려면 불이 나도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써야 합니다.
[입주민/전기차 차주 : 좀 죄인 된 느낌? (차를) 지하에 집어넣는다고 우기는 느낌이 좀 들더라고요.]
이번 사고로 불안감은 커졌고 이 아파트처럼 지하주차장 출입을 막자는 목소리는 높아졌습니다.
[김현중/서울 금천구 : 걱정이 되죠 당연히. 그대로 두기에는 좀 심각한 것 같아요.]
지상주차를 권고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아예 놀이터를 헐어 지상 충전소를 만들겠다고 한 곳도 있습니다.
실제 전기차 화재는 어디서나 날 수 있지만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하에선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신축 아파트는 지상주차장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등 해결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겁니다.
[김필수/대림대 교수 : 도심지의 70%가 아파트에 거주합니다. 지하주차장에 지하 충전소가 있는 것도 필연적입니다.]
밑에서 뿌리는 스프링클러, 자동 수조 설치가 힘들면 질소 소화기라도 먼저 갖춰야 합니다.
이세현 기자 , 정재우,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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