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 선수가 8년 만의 역도 메달을 위해 본격 적응 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 4월 세상을 떠나신 엄마를 위해 메달을 꼭 따고 싶다는데요.
파리에서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학교 3학년 때 이미 장미란의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기록을 뛰어넘은 박혜정은 압도적인 기량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역도 샛별로 주목받았습니다.
[박혜정/역도 대표팀 (2018년 인터뷰)]
"도쿄올림픽이랑 파리올림픽 출전하고 싶고, 이제 금메달 꼭 따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따낸 박혜정은 이제 꿈에 그리던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선수촌 입촌 이틀째.
다른 나라 선수들과 거리낌 없이 얘기를 나누며 밝은 표정을 잃지 않은 박혜정은 부상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혜정/역도 대표팀]
"허리 보강이나 어깨 보강 훈련을 좀 많이 해주고 있고‥"
최중량급 최강자인 중국 선수에 맞서 현실적인 목표는 은메달.
[박혜정/역도 대표팀]
"올림픽 목표는 첫 번째로는 일단 메달 따기, 두 번째로는 한국 신기록 세우기인 것 같아요."
하지만 메달이 간절한 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4월 암투병 중에 세상을 떠나신 엄마를 위해서입니다.
[박혜정/역도 대표팀]
"엄마 일도 솔직히 저는 좀 예상을 했었어요. 저 눈물 나올 것 같아요. 사람이 너무 많은데‥마지막 영상 통화한 게 저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좋은 말도 많이 못해줬는데‥"
당시 모친상을 치르자마자 태국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박혜정은 하늘에 계신 엄마를 그리며 꿈의 무대에 설 계획입니다.
[박혜정/역도 대표팀]
"(메달 따면) 아빠랑 언니도 가장 떠올릴 것 같은데 그래도 그 누구보다 제가 좋아하는 엄마가 생각날 것 같아요."
박혜정의 첫 올림픽 메달 도전은 폐막일인 오는 11일 펼쳐집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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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기자(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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