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천에 이어서 이번에는 충남 금산에서도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가 충격을 받았을 때 일어나는, 이른바 열폭주 현상 때문에 3시간 만에야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차된 차량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르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차량을 살펴보는 순간 불꽃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사방에서 물을 뿌리지만 불길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소방대원]
"반장님. 여기 옆에 불 안 타게 이쪽에 잘 쏴주세요."
불길이 잦아든 차량에 소방대원이 다가가는 순간 다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소방대원]
"2차 열폭주 시작, 대원들 안전에 유의해서 진압하겠음."
전기차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1천도 이상의 열폭주 현상은 차량이 견인차에 이끌려 주차장 밖으로 끌려 나오는 과정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열폭주 시작"
충남 금산군청 주차장 건물 1층, 충전소에 세워져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점점 연기가 많아지면서 불꽃이 튀기 시작할 때쯤에 소방차가 와서 소방대원분들이 진압했죠."
불은 차량에 질식 소화포를 씌우고 특수 소화약제를 뿌려 3시간 만에야 잡혔습니다.
이번 화재는 배터리가 있는 차량 하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전기차는 저녁 6시부터 11시간 넘게 충전 중이었습니다.
출고된 지 2년 된 차량이었는데 배터리는 국내에서 생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호/충남 금산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장]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충전기가 꽂혀 있었던 상황이었고요. 배터리 과충전이 아닐까 원인 중의 하나로‥"
소방당국은 한 시간 동안 4차례 열폭주 현상을 일으킨 차량을 적어도 하루에서 이틀, 수조에 담가 화재가 다시 일어날지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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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기자(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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