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13일) 광복절 특별 사면을 단행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물론,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인사들이 줄줄이 포함됐습니다.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직접 수사해 처벌받은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어 광복절 특별 사면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우리 사회의 통합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복권됐습니다.
이로써 김 전 지사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알려진 바와 같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 같습니다. 다만 이미 결정된 것이니 제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인사들도 포함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복역했던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대상이 됐습니다.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직접 수사해 처벌한 핵심 인물들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미 2022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사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조영익]
조민중 기자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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