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결국 내일(15일) 광복절에는 정부 따로, 독립운동단체 따로, 쪼개져 행사를 치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걸로 보입니다. 당장 오늘도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했는데, 광복회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 유공자 후손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나라'를 꿈꿔왔던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엔 순국선열유족회와 해외독립유공자 후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함께 했던 이종찬 광복회장은 결국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은 내일 광복절 경축식에도 가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대통령실은 이 회장을 설득하고 있지만 이 회장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단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독립기념관 문제는 당장 해결하겠다' 이런 것을 좀 보여줘야 제가 우리 회원들에게 정부에서 우리가 요구한 걸 다 들어줬으니까 제가 갈 수 있는 거…]
대통령실은 이 회장의 요구가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임명 철회는 없다고 못 박은 상태입니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발언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1919년 건국 주장은 일본 극우가 환호할 논리라고 주장하면서 이 회장을 '일본 극우의 기쁨조'라고 표현한 겁니다.
신 부총장은 곧장 사과했지만 경축식에 참석하겠다고 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추가로 불참을 선언하는 등 반쪽짜리 광복절 경축식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김태영 기자 , 주수영, 구본준,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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