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 이야기로 뜨거울 때도 프로야구는 계속 진행됐죠. 올림픽 때문에 관심이 줄어들까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열대야가 계속되는 8월이지만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그 이유를 정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 3:2 한화/대전구장 (어제13일)]
공을 잡았다 빠트렸나 생각했는데 어떻게든 잡아냅니다.
LG 우익수 홍창기가 만들어낸 기묘한 플레이에 탄식은 환호로 바뀌었습니다.
크게 튄 공을 글러브로 낚아채는 한화 황영묵의 호수비엔 양상문 코치가 물개박수를 치듯 기뻐합니다.
[KIA 2:0 키움/고척구장 (어제)]
키움 이주형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날아갑니다.
그게 KIA의 득점으로 연결됩니다.
너무 더워서 경기를 뛰기도 힘든 상황, 선수들의 몸을 던지는 플레이는 계속됩니다.
폭염 속 쉼없이 달려왔기에 돌발장면들도 쌓이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실책, 온 몸을 던지는 호수비, 예측불허의 상황에 팬들은 즐겁기만 합니다.
[김승진/경기 평택시 죽백동 : 사실 올림픽보다는 야구를 훨씬 더 많이 (봤어요.) 어지러울 정도로 덥습니다. 숨쉬기가 좀 힘들다…]
올림픽도, 폭염도 프로야구의 열기는 꺾지 못했고 오히려 더 많은 관중을 불러모았습니다.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지만 7월보다 8월의 평균 관중은 더 늘었습니다.
그라운드 온도가 50도 가까이 치솟아 사상 처음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될 만큼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데도 역대 가장 빠르게 8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상위권의 순위 다툼은 뜨거워졌고, 하위권 팀들의 약진도 거세진 것도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롯데는 중간순위 8위를 달리지만 8월 성적은 10개 구단 중 가장 좋습니다.
[이상혁/서울 수색동 : 치열하게 한 번 지면은 또 밑으로 내려갔다 올라갔다 이게 많아서 더 재밌는 것 같기는 해요.]
[화면제공 티빙(TVING)]
[인턴기자 허승준]
정수아 기자 , 공영수,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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