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무주에서는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환경 축제, '무주 반딧불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 외에도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되새길 갖가지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까만 밤.
노을빛 불꽃이 물길 위에 피어오릅니다.
하늘하늘 흩뿌려지다 이내 수면에 닿아 스러지는 불티.
그윽한 그것이 마치 떨어지는 꽃잎 같다는 전통 불꽃놀이, '낙화놀이'입니다.
타닥타닥.
한지와 숯, 쑥이 타들어 가며 아늑한 내음이 코끝을 간질입니다.
[추지은, 김아린 / 경남 거창시 : 불꽃 떨어지는 모습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낙화놀이랑 불꽃놀이랑 너무 예뻐요.]
서정을 내려놓고,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와 드론·레이저 쇼를 즐깁니다.
[이지후 / 인천 송도동 : 아빠가 더 있으면 차가 너무 막힐 거 같다고 해서 가서 굉장히 아쉬운데 내년에도 또 오고 싶은 축제입니다.]
무주 반딧불 축제에선 행사 이름에 걸맞게 낮이나 밤이나 반딧불이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깜빡깜빡 작은 초록빛이 새롭긴 마찬가지입니다.
[김민성 / 전북 전주시 혁신동 : 어릴 때 동네 시골 길에서 한두 마리 정도 날아다니는 건 본 적 있는데 여러 마리를 한 번에 본 건 처음이어서 어린 딸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해 흠뻑 젖은 채 한바탕 물총 승부를 가리고,
"너무 더운데 신나요! 와~"
다른 한쪽에선 다양한 음식과 볼거리로 막바지 무더위를 날려 보냅니다.
[황인홍 / 전북 무주군수 : 낮에는 물벼락 페스티벌 등 온몸으로 즐기는 축제, 밤에는 반딧불이 신비 탐사를 비롯해 낙화놀이 등 눈이 즐거운 축제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어린 물고기를 하천에 놓아주며 공존의 의미도 되새깁니다.
생태 축제로서 환경보호의 책임도 다하겠다는 무주 반딧불축제는 오는 8일 밤까지 이어집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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