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원자력 동맹 구축"…체코 대통령 "한국 수주 낙관적"
[앵커]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의 연쇄회담 이후 '원자력 동맹' 구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유럽의 심장' 체코와 함께 첨단기술과 안보 분야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에서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외빈 접견을 잠시 멈췄던 프라하성이, 9년 만에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위해 열렸습니다.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의 연쇄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 두코바니 신규 원전은 "한-체코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라며, 설계·시공 등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뿐만 아니라 원전 인력의 양성 문제까지 함께 협력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원자력 동맹이라고 하는 것이 구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벨 대통령은 내년 3월 '팀코리아'의 최종 사업 수주를 낙관하며,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얼마나 성공하는지에 따라 테멜린 지역의 원전 2기 수주도 고려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입찰 경쟁에서 밀려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밝혔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잠재적인 협력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했는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체코도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이 바이오, 디지털,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과 응용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 동반성장의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나아가 두 정상은 러북 불법 군사협력이 '중대한 위협'임을 재차 확인하고,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외교부 장관 명의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해, 관련 개발협력과 인도적 지원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지는 비즈니스 포럼과 회담 등을 통해 원전과 경제 분야 등을 아우르는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입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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