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통과에 또 거부권 정국…'2국가' 통일담론 파장
[앵커]
국회에선 어제 야당 주도로 통과된 김건희 여사, 해병대원 특검법을 두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재차 조준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거부는 정권의 몰락을 앞당길 뿐이라며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의힘이 반대한 건 범인이라는 자백이며,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역시 죄를 지었다는 자백이 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나열하며, "대한민국은 김건희 왕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어제 본회의에 불참하되 필리버스터를 선택하지 않았던 국민의힘은 일단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대신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공세에 집중했는데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1심 결심공판이 오늘 열린다며, 2년이나 걸렸다는 게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재판부를 향해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없이 공정한 판결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특검 관련 질의에는, "거대 야당의 밀어붙이기가 지속된다면 재의요구권 행사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며, 또다시 쟁점법안을 두고 재의결, 법안 폐기 도돌이표 정국이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통일담론을 둘러싼 파장도 이어지고 있지요.
[기자]
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제 통일담론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전남평화회의'에서도 "비핵화의 해법을 새롭게 강구하고 평화프로세스도 다시 설계해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9·19 군사합의가 파기돼 지금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진단했고요.
현 정부를 향해 사실상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해 역대 정부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말로만 '평화가 왔다'고 미국과 전 세계에 로비하지 않았나, "대화만 하며 평화를 지키겠다 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연설은 '통일하지 말고 두 개 국가 수용하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발언으로 더욱 주목받았는데요.
문 전 대통령은 이를 진화하듯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에 대해선 "겨레의 염원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실장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은 "아직 당내에서는 관련 이야기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요.
국민의힘은 북한 주장에 보조를 맞추는 기이한 현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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