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0원' 신고도…폐업 자영업자 100만명 육박
[앵커]
자영업자들 힘들다는 얘기 하루 이틀 아니죠.
올해는 문 닫는 자영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암울한 관측도 나옵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다소 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사업자 4명 중 3명은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할 만큼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2년 기준 귀속 사업소득 신고분에 따르면 75%가 연 1천 200만원 미만에 그쳐, '영세 소상공인' 기준 연 6천만 원에도 못 미쳤습니다.
벌이가 전혀 없다는 '소득 0원' 신고분도 8%나 됐습니다.
과외교습이나 보험설계, 배달 등을 부업으로 하는 개인사업자가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수 자영업자는 사실상 빈곤층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재부가 우려해야될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란우산공제 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가 상반기에만 벌써 6만건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폐업 자영업자 수는 역대 최다인 98만6천 명, 올해는 100만 명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에 빚을 못 갚는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임대료·전기료·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9월부터 채무 조정 대상을 확대한 새출발기금을 통해 소상공인의 재기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자영업자들을 짓눌러온 고금리 부담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여전히 대출 규제 고삐를 죄고 있어 대출 금리 인하와 내수 회복 체감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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