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시농부' 1만명 돌파…농가 인력난 해소 기대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일손이 부족한 농촌과 도시의 유휴 인력을 이어주는 충청북도의 '도시농부' 사업이 순항하고 있습니다.
시행 1년 만에 참여자가 만 명을 넘어선 건데요.
충북도는 참여자를 10만 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영동군의 한 포도 농장에서 작업자들이 능숙한 손길로 과일을 수확합니다.
이들은 지난해 전국에서 첫 시행된 충북 도시농부 사업의 참여자입니다.
"집에 있을 때보다 나와서, 물론 농가도 돕는 것도 있지만 돈도 받으면서 일을 하니까 하루 종일 시간도 잘 가고 일하는 게 너무너무 재밌고…."
도시농부 사업은 도시의 유휴 일손을 활용해 농촌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사업입니다.
도시농부들은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서 하루 4시간 일하고 일당 6만 원을 받는데, 일당의 40%는 시·군이 지원합니다.
농가는 외국인 근로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내국인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인건비도 보통 그 외국일꾼들 쓰고 뭐 여기서 쓴다면 10만원 기준에서 이쪽저쪽(안팎)인데, 그래도 (도시농부는) 국가에서 보조해주니까 부담감이 덜 하지요."
도농상생 일자리 사업인 도시농부는 귀농, 귀촌인에게 농업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단순하게 종목이 한 가지뿐만이 아니고 여기 농가만 해도 호두, 감, 포도 또 여기는 접목도 하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도시농부 사업이 장기 추진되기 위해선 참여자들의 숙련도 증진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도시농부들의 숙련도가 부족해 농가들의 불만이 하나둘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충북도는 추후 농업기술 교육 이수, 작목별 근로 시간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도시농부의 숙련도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도시농부 사업을 더 확장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장에) 가 있는 동안은 농촌을 위해서 충실하게 봉사할 수 있는 전문성이라든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충북도는 앞으로 도시농부 사업 참여자를 10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행 1년여 만에 만 명 넘게 참여한 도시농부 사업이 지속 순항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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