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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국경 부근 8개 포병여단에 사격대기 태세 전환을 지시하고, 무인기가 다시 출현하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우리 군도 대북감시와 화력 대기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국방성 담화를 통해 군사 위협 수위를 또 한 번 높였습니다. 평양 무인기 침투를 "국민의 목숨을 건 도박"이라고 주장하며 "처참한 괴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무인기가 출현할 때에는 선전포고로 여기고 우리의 판단대로 행동할 것임을 경고한다"며 "괴멸이라는 단어의 뜻풀이를 해보고 우리가 괴멸을 공언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지 가늠해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담화에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는 전방 지역 전체에 해당하는 8개 포병여단에 "전시처럼 완전무장하고 언제든 사격할 수 있는 태세로 전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담화문을 내놨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군이 북한의 '정권종말'을 언급한 데 대해 "전쟁 발발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특대형범죄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설전을 주고 받는 것으로 오판하며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 같다"며 "경거 망동을 삼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 무인기와 관련된 담화들을 전면 게재하고, 김일성종합대학 등 청년들의 입대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전쟁 분위기를 고조하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단순히 무인기를 타격하는 수준을 넘어서 필요하면 보다 확장된 교전행위도 감수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까지 보내는 거죠."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대북 감시경계와 화력 대기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놓고 폭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식별되고 있다"며 "도발 차원에서 오늘도 폭파가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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