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직격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이 보기에 안 좋은 일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며 "자신이 말한 조치가 신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선 친오빠였다는 대통령실 해명이 걱정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여사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느냐는 질문엔 답하진 않았지만,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습니다. 제가 이미 말씀드린 그런 조치들을 신속히,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이른바 '김 여사 라인'으로 불리는 측근 인사를 겨냥해선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친윤계의 지적에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잘못된 것을 보고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자는 것이 좋은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고 쇄신하는 걸 바라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가 친오빠란 대통령실 해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YTN '뉴스NOW') : 다음에 명태균 씨가 이제는 오빠라는 단어가 안 나온 내용으로 다른 카톡을 공개하면 어떻게 대응할 겁니까? 대통령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정말 기가 막힐 지경인데요.]
이런 가운데 친한계 인사들은 '김 여사 라인'이 실재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비선은 없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재반박한 겁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김 여사 라인) 7명밖에 안 돼?'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많은 인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것 같아요.]
다음 주 초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를 앞두고 김 여사의 카톡 메시지가 돌발 변수로 떠올랐단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배송희]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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