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가 마포대교를 경찰과 순찰할 때 교통 통제를 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마포대교 위에서는 통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왔는데 어젯밤(1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같은 주장을 반복하면서도 "안전을 위해 인근에서 교통 관리는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어딘가를 바라봅니다.
옆에는 경찰이 서 있습니다.
자살 예방의 날이었던 지난달 10일 김 여사가 마포대교를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일대 교통은 꽉 막혔습니다.
실제로 이날 112에는 불편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15분째 정체가 심하다, 통행을 막고 한 대만 보낸다, 대통령이 가는 건지 왜 통제를 하는거냐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마포대교에서 교통을 통제한 건 없다고만 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지난 11일) : 마포대교 교통통제를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112 신고에는 행사와 관련해 일시적으로 통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자 안전을 위해 인근에서 교통 관리는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대통령경호법 4조에 따르면 김 여사는 대통령의 가족으로 경호 대상에 속합니다.
[김봉식/서울경찰청장 (어제) : 마포대교 상의 통제는 없었지만 이동 시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교통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어디를 얼마나 통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여당은 영부인에 대한 통상적인 수준의 경호라고 강조했지만, 야당은 "김 여사가 자신의 건재함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경찰을 동원해 국민의 발을 묶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김관후]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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