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차량을 타고 달리는 연인.
군복을 입고 들판을 누비며 데이트를 즐깁니다.
평범해 보이는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모병 광고입니다.
모델인 아내와 함께 살아가는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싸우고 사랑하고, 합류하라"고 권합니다.
또 다른 모병 광고에도 미모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이 광고엔 '본드걸'을 연상시키는 여성 모델들이 등장합니다.
노출된 사진만 봐도 다분히 선정적입니다.
여단이 운영하는 모병 사이트에도 한 손에 권총을 든 여성이 오토바이를 모는 병사를 안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광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이 막사에 붙여놓았던 여배우 사진에서 유래된 '핀업걸' 스타일을 재현한 걸로 전해집니다.
우크라이나 여단 관계자는 "현대전에선 더욱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며 "육군 입대가 멋진 일이란 인식을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년째 이어지는 러시아와의 전쟁에 극심한 병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입대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퍼지자, 선정적인 광고까지 하면서 입대 독려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남성들을 강제로 입대시키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우크라이나 인기 록밴드 공연이 진행된 키이우 시내 실내경기장 앞.
콘서트를 보러 온 남성들이 모병관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모병관들은 서류검사를 한 뒤 즉석에서 입대를 시켰고 저항하던 한 남성은 끝내 모병 데스크로 끌려갔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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