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폭로하고 나서면서 그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임예은 기자, '김 여사가 말한 오빠가 누구냐'는 논쟁,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아침 일찍부터 무대를 바꿔가며 '오빠 정체 찾기'가 이어졌습니다.
김종혁 국민의 힘 최고위원, "친오빠라는 대통령실 해명이 황당하다. 설득력이 없다"고 했습니다.
보수 원로인 윤여준 전 장관은 "기발한 아이디어 같은데 과연 국민이 믿어주겠느냐"고 비꼬았습니다.
여권 안에서도 '대통령실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분명히 있는 겁니다.
반면 '친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김 여사는 사적인 자리에서도 대통령을 오빠로 부르지 않는다"고 했고요.
강명구 의원은 "사적인 대화일 뿐인데 오빠가 누구인지 중요하냐?"고 오히려 반문했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는 어제(15일) 입장이 왔다 갔다했던 것으로 보였는데 정확히 뭐라고 했던 겁니까?
[기자]
어제 명 씨가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한 건 오전 11시입니다.
딱 44분 뒤, 저희 취재진과 다른 언론사 기자 한 명, 이렇게 셋이 만났습니다.
'오빠가 친오빠가 맞느냐'부터 물었고요.
대답은 이랬습니다.
[명태균 : 김건희 오빠라는 사람을 처음 봤을 때, 그 사람이 무슨 정치적인 내용을 몰라요. 그 친구하고 나하고 정치적인 걸 논할 그게 돼요?]
그러면서 "친오빠는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친오빠가 가질 수 있는 정보는 별 게 없다". "내가 친오빠와 의논할 게 있느냐"고도 했습니다.
김 여사 문자에 '오빠'는 친오빠가 아니라는 취지였고요… 어제 저희 보도 내용입니다.
[앵커]
어제 저희가 그렇게 보도해 드렸죠. 그런데 일부 언론에는 정반대로 나가기도 했고, 뒤에 입장이 수정되기도 했는데, 그건 왜 그런 거죠?
[기자]
같은 발언을 들었지만 함께 자리에 함께 있었던 다른 기자는 해석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후 명씨가 명확하게 대답을 하면서 이 언론사도 기사에도 이 부분이 반영된 상황입니다.
명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명태균 : {대통령이에요?} 어, 맞어. 너 같음 오빠한테 하겠니? 스토리도 봐라. 대통령이잖아, 대통령…]
다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모든 건 명씨 주장일 뿐이고요.
대통령실은 추가 해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 이전, 김 여사와 명 씨의 사적 대화"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더 문제 삼을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앵커]
명씨는 "그러면 앞으로 공적 대화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지 않았나요.
[기자]
대통령실 해명을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엄포를 놨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명태균 : 대통령하고 나눈 걸 공적으로 내가 보여줄게. 체리따봉이 나오고 난리 나는 걸 보여줄게. 체리따봉이 아마 40~50개 받았을 것으로.]
그러면서 365일 매일 공개해도 되겠다고도 했고요.
취재진에게 앞으로 윤 대통령과 공적으로 나눈 문자를 보여주겠다고도 했는데 진위 여부는 지켜봐야 합니다.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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