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시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에 대해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던 연세대학교가 뒤늦게 공식 사과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와 함께 연세대는 문제를 유출한 수험생들을 경찰에 고발했는데, 이걸 놓고도 책임을 떠넘기는 거냐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접수순으로 수험번호를 부여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거기에 자리도 자유석이라 아는 사람끼리 붙어 앉으면 문제를 같이 풀 수 있다고도 합니다.
지난 주말 연세대 수시 논술 시험 직후 온라인에 올라온 글입니다.
[연세대 논술시험 응시생 : 수험 번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자유 좌석으로 앉으라고 하더라고요. 같은 학원에 다니거나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옆자리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도 종종 봤고요.]
감독관이 시간을 착각해 시험지를 미리 나눠줬다 회수하고, 시험 문제 일부가 공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결국 연대 측은 어젯밤(15일) 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지원만 하고 오지 않는 지원자가 많아 자유좌석제를 했는데, 앞으로 지정좌석제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시험 감독관 교육과 문제 사전검토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학 측은 이에 앞서 일부 문제를 유출한 걸로 의심받는 수험생 6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시험 공정성이 훼손됐는지도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수험생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연세대 논술시험 응시생 : 연세대학교는 관리 감독 부실과 감독관 실수로 일어난 일을 지금 수험생 개개인의 부정행위로만 덮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연대 측은 아직 재시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훈]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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