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뷰 보며 커피"…접경지 애기봉 스타벅스 '북적'
[앵커]
6.25 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이자 이제는 분단의 상징이 된 애기봉에 입점한 스타벅스 카페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북한을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이 방문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요.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맞은편 카페에서는 커피를 마시며 북쪽을 바라봅니다.
경기도 김포시 최북단에 자리한 애기봉에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인 스타벅스가 문을 열었습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둔 남북 간 거리는 불과 1.4km.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지만 군사검문소에서 신분증만 보여주면 큰 어려움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북한 개풍군 마을과 송악산을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이색 경험에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애기봉에 스타벅스가 생긴다는 거는 검문소를 통해서 와야 되는데 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첫 번째가 되고 싶었고."
접경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광경에 외신들의 관심도 집중됐습니다.
AP통신은 "한국 국경 전망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고객들은 음료와 함께 조용한 북한 산간 마을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고,
CNN은 남북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카페가 입점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문화·역사적인 순간의 일부가 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이곳에 오게 되서 참 행복합니다."
김포시는 애기봉을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스타벅스 입점을 추진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북한과의 어떤 모습을 보시면서 우리의 이산가족의 아픔, 가족의 따뜻함 이런 것들을 많이 공유하시고."
김포시는 지난해 말 북한의 도발을 우려해 중단됐던 애기봉생태공원 야간개장을 10년 만에 부활시키기도 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대형 트리 점등식을 실시하고 모노레일 설치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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