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42만명…"노동시장 영구 이탈 우려"
[뉴스리뷰]
[앵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쉬는' 청년이 늘고 있습니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게 주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취업 시장에서 영영 이탈할 수 있어 문제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병이나 장애가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런 '쉬었음' 인구가 지난 10월 244만 5천 명으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로 나타났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청년층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1년 새 25% 넘게 늘어 전체 '쉬었음' 인구의 30%에 육박합니다.
'쉬었음' 청년 10명 가운데 7명은 경기 둔화 등 영향에 비자발적으로, 나머지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자발적으로 쉰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최근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비율이 10% 남짓인 한국에서 같은 일을 해도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은 50% 밖에 못 받거든요, 임금을. 이걸로 내가 앞으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까 했을 때는 사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밖에 없고…."
어떤 이유로든 '쉬었음' 상태가 길어지면 노동시장에서 영영 이탈하거나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 '니트족'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비자발적으로 쉰 지 1년이 안 된 청년들의 경우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이 90% 수준이었지만, 1년 이상 되면 근로 희망 비율이 50%로 뚝 떨어졌습니다.
"향후에 노동 공급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쉬었음' 상태가 된 초기에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이들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은 청년층 고용 둔화와 '쉬었음' 청년 증가가 전체 노동시장의 둔화로 이어질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쉬었음 #청년 #취업 #구직 #일자리 #고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