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 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오늘(12일) 대통령 담화 직전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에 일임하겠다던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전혀 없는 게 확인됐다며 대통령 직무를 정지할 방법이 탄핵밖에 없다고 한 겁니다. 대통령의 담화 이후엔, 한층 더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의 제명, 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 소집을 긴급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예정된 시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의)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합니다. {탄핵에 찬성 한다는 뜻입니까?} 그렇습니다.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위법, 위헌이라고 날을 세웠던 한 대표는 지난 1주일간 3차례 탄핵안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먼저 계엄 선포 이틀 뒤 탄핵은 혼란이 예상된다며 반대한다는 첫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다음 날엔 사실상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습니다.
한 대표 본인을 포함한 정치인들의 체포 구금 계획이 파악됐다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직무 정지를 요구한 겁니다.
하지만 탄핵 표결이 있었던 다음날엔 탄핵 찬성에서 한발 물러난 듯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를 당과 정부에 일임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친윤계 최고위원인 김민전 의원은 탄핵안이 가결되면 최고위원에서 사퇴한다며 " 지도부가 다 붕괴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도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될 경우 대표직에서 사퇴할 거냐는 질문엔 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역시 그런 생각으로 일해 왔는데요. 그런데 어떤 것이 진짜 책임감 있는 일인지에 대해 고민하겠습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계엄 선포 때문에 탄핵이 불거진 건데 계엄을 막으려 한 한 대표가 왜 책임을 지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김현주]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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