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신인도·내수 우려…최상목 "최대한 안정적 관리"
[뉴스리뷰]
[앵커]
계엄 선포 이후 약 2주 만에 경제 현안과 대응을 짚어보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경제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외 신인도와 내수 경기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 선포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기재위 현안질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계엄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는 계엄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사퇴를 결심했고,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우리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책임을 마무리하는 대로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이어 이번 계엄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가 위축되고 있단 진단이 나왔습니다.
"외국인 방문객 숫자라든지, 수출은 큰 변화를 단기적으론 아직 안 보이고 있고요. 카드 사용량은 좀 줄어드는 것 같고요. 다만, 경기심리지표는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대외 신인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최 부총리는 시장에 지속적으로 '안심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신인도를 지키기 위한 입법부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경제와 관련되고 우리 대외신인도와 관련된 법률 같은 것을 연말 중에서라도 꼭 통과시켜 주시면 대외 신인도가 올라가는 데 정말 도움이…."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가 단행된 가운데 내년도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계엄 전 대비 치솟은 환율과 부진한 내수 사이에서 통화당국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 달 정도 경제지표 움직임을 보고서 판단할 예정입니다."
한편, 회의장에선 '내란' 용어 사용과 최 부총리 청문회와 같은 회의 진행 방식 등을 두고 의원들끼리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민생 안정'을 외치면서도 경제 현안보다는 정쟁에 매몰되는 듯한 아이러니한 장면이 또 다시 연출된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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