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 우크라, 세밑 포로 300명 교환…종전 논의는?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새해를 앞두고 300명 이상의 전쟁 포로를 교환했습니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은 아직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대규모 추가 군사 지원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우크라이나 병사가 꿈에 그리던 아내와 다섯살 딸과 다시 만났습니다.
상봉 장소는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다른 병사는 영상 통화로 먼저 아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제 아들은 이제 다섯 살이고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두 살이었죠. 그래서 아들이 저를 알아보지 못했을 거예요. (예전엔) 수염과 머리카락이 있었고, 몸무게도 20kg이나 빠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아랍에미리트의 중재로 새해를 앞두고 돌려보낸 총 300명 이상의 전쟁 포로 중 일부입니다.
이번에 풀려난 러시아 군인들도 고국에서 가족과 새해를 맞이할 생각에 잔뜩 들뜬 표정입니다.
"제 감정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과 집으로 간다는 걸 아직도 완전히 믿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우가 여전히 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시작된 전쟁이 끝날 기미가 없습니다.
이날 포로 교환이 있기 몇 시간 전 미국 백악관은 25억 달러, 우리 돈 3조 7천억원 규모의 대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입대해 참전한 전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 알렉세이 부가예프가 43세 나이로 전사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죄수를 대상으로 사면이나 감형을 내세워 참전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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