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공항에서는 수습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될 때마다, 조사 당국이 그 이름을 불러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름이 불리지 못한 희생자는 5명입니다. 대부분이, 지문 등록이 되지 않은 미성년자입니다.
김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안군 보건소 관계자 : 이OO 님, 이OO 님, 이상입니다.]
신원이 확인되고 이름이 불릴 때마다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시신이라도 찾고 싶다 말했지만 막상 가족의 죽음을 마주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은 희생자는 5명, 훼손 상태가 심하거나 지문 등록이 되지 않은 미성년자들입니다.
8살 탑승자가 아예 명단에서 누락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유족 : 저희가 지금 다른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그냥 저희 아이 이름 한 자 그게 누락되는 게 '아이고 누락됐습니다' 이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신원이 확인됐다고 해서 곧바로 장례를 치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유족들은 격납고에 임시로 설치된 냉동 안치실로 가서 시신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버스로 5분 거리, 이 안치실로 향하는 짧은 절차에도 혼선이 계속돼 유족들의 슬픔을 더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중으로 28명의 시신을 가족에 인도할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현재까지 장례식장에 안치된 사망자는 4명 뿐입니다.
[이진철/부산지방항공청장 : {오늘 인도 몇 명 받았습니까?} 일단 4명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잠깐만요. 그게 진행형이라서요. 지금 특정은 못하겠습니다. 진행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번번이 지금 실수를 하게 되거든요. 본의 아니게 거짓말쟁이로 제가 지금…]
제주항공은 유족 뜻에 따라 향후 장례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와 각 지자체는 장례 절차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장후원 정재우 / 영상편집 지윤정]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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