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가족들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극우 유튜버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유족들에 대한 조롱과 악플도 나오고 있는데, 경찰은 이런 행위를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고를 누군가 미리 알고 있었다", "'테러'로 의심된다"는 등의 음모론이 수시로 올라오는 이 곳.
극우 단체 회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입니다.
극우 유튜버들은 이런 주장을 부추깁니다.
[성모 씨/극우 유튜버 : 많은 사람이 음모, 뭔가 있을 것 같다… 새 모양의 드론이 있다, 이런 얘기도 있고…]
기획된 사고라는 주장부터
[성모 씨/극우 유튜버 : 탄핵 국면에서 해외 노선을 허가를 해줬다고 합니다. 전라도하고 무안군의회, 이런 데서.]
배후에 특정 정치인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옵니다.
[정모 씨/극우 유튜버 : 초초대형 사건을 보면서 첫 번째로 생각나는 것이 이재명. 정말로 정치적 해석 안 하고 싶지만 재난 대비 예산을 1조원을 잘라…]
급기야 참사 장면을 촬영한 시민 정체까지 의심합니다.
[성모 씨/극우 유튜버 : 뭔가 부자연스러운, 그런데 촬영은 너무나 매끄럽게, 그래서 방심위가 이 건에 관해 목격자가 진짜 목격한 건지, 촬영한 건지…]
허위 사실과 음모론이 짜깁기된 주장들인데 대부분 근거는 없습니다.
[이근영/참사 목격자 : 그 소리 듣고 화가 안 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도대체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다양한 항공사들이 지난해부터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국제선 취항을 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목적 예비비를 1조원 삭감한 것도 참사와 연결 짓기는 무리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 SNS와 익명 채팅방을 통해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유가족에 대한 조롱과 막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모 씨/극우 유튜버 : 이것도 세월호처럼 또 우려먹을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
경찰은 유가족을 모욕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를 특정해 추적 중이라며, 또 다른 악플러들도 강하게 처벌하겠다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성창경 TV' '정광용 TV']
[영상편집 지윤정]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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