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황금 연휴에 여행업계 환영…소상공인 '울상'
[앵커]
정부와 여당이 내수 부진 타개책으로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는데요.
설 연휴가 사실상 최장 9일까지 늘어나면서 여행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 사이에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엄 사태와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거치며 얼어붙었던 내수에 훈풍을 불어넣겠다며 임시공휴일 카드를 꺼낸 정부.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사흘이었던 설 연휴는 엿새로 늘었고, 직장인의 경우 31일에 연차를 쓰면 최대 9일 간의 황금 연휴가 생겼습니다.
여행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10월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징검다리 휴일에 아시아 지역 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예약률이 늘어났었던 만큼 이번 연휴에도 상품 예약이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도 일본과 동남아 중심의 해외여행 예약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또 국내 여행 계획이 없었던 분들의 신규 예약도 좀 많이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해보고 있습니다."
휴일 매출이 많은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임시공휴일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걱정이 큽니다.
국내 소비보다는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매출만 더 떨어지고, 내수 진작 효과도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지역이나 업종별로 온도차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도심권 오피스 상가는 타격이 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긴 연휴를 계기로 경기 부양 효과가 좀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고요."
또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영업 일수 축소로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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