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경찰 2차 집행 작전 고심…尹측 오후 기자회견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 법원이 영장을 다시 내준 지 사흘째인데, 언제쯤 집행에 나설 거로 보입니까?
[기자]
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공수처는 수사 기밀성을 고려해 착수 시점을 극비에 부치며, 경찰과 2차 집행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1차 집행 때와 마찬가지로 안전을 우선 고려하는 건 당연하지만, 주말, 야간, 평일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집행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경찰에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이 조사에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해 경호처 수뇌부를 무력화시킨뒤, 관저로 향할 가능성도 점쳐져 이번 주말 집행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2차 집행의 관건은 체포 방식과 강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무력 충돌을 최소화하며 길목마다 버스벽, 철조망 등 이중 삼중 저지선을 구축한 관저를 어떻게 뚫고 들어갈 건지가 핵심입니다.
1차 때 공수처 20여 명, 경찰 80여 명 총 100여 명이 투입됐다면, 이번엔 인력을 최대한 늘릴 걸로 보이는데, 형사 기동대에 특공대, 헬기 투입도 거론됩니다. 다만 이경우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질 수 있어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집행 당시 경호처 수뇌부 체포 등을 두고 공수처와 경찰이 엇박자를 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런 부분에 대한 조율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체포 시도가 될 거란 관측이 큰 만큼, 철저한 준비를 거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은 최대한 체포만큼은 막겠단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오후에 또 기자회견을 연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 측은 어제에 이어 오늘(9일) 오후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추가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2차 집행을 앞두고 장외 여론전을 강화하는 모습인데요.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서부지법을 통해 발부받은 영장은 여전히 불법이다, 다만 중앙지법을 통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바로 재판에 넘기면 응하겠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체포 만큼은 저지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수사 지연 전략으로도 읽히는데, 공수처는 원칙에 따른 수사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전구속영장 청구 역시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touche@yna.co.kr)
[현장연결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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