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폭행 ' JMS 정명석 징역 17년 확정…피해자 "정의는 있다"
[앵커]
여신도들을 성폭행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총재 정명석 씨가 징역 17년을 확정받았습니다.
정 씨는 혐의를 부인해 왔지만,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선고 후 성폭행 피해자는 "정의가 진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 총재 정명석 씨가 대법원에서 중형을 확정받았습니다.
대법원은 양형 부당 등을 주장하던 정 씨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17년에,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을 제한한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앞서 정 씨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3년 7개월간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의 여신도 등 3명을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2018년 2월은, 정 씨가 2001년부터 5년 동안 해외에서 여신도 4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0년간 복역하고 나온 직후였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종교적으로 세뇌된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항거불능 상태에 놓였다고 볼 수 있는지였습니다.
정 씨는 재판에서 자신이 신이 아니고, 여성들 역시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일관되게 종교적 세뇌도 일종의 항거불능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정씨의 혐의를 전부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앞서 정 씨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는데, 2심에서 녹음 파일의 증거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징역 17년으로 형이 줄었습니다.
대법원 선고 이후 반 JMS 단체와 피해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성폭행 피해자였던 홍콩 국적의 여신도 메이플씨는 "긴 싸움 끝에 정의가 진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때는 진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진짜 어떡해 했는데 지금은 다 끝나니까 너무, 너무 좋아요."
한편 정 씨는 지난해 5월과 11월, 또 다른 여신도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추가 기소돼 별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tw@yna.co.kr)
영상취재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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