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격노에 경제학자 공개발언 금지…올해도 '부패 척결' 고삐
[앵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경제학자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은 올해도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사정의 칼을 휘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중국 국영기업 계열 증권사의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의 공식 경제성장률에 의구심을 던졌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지난 2~3년 동안 (발표된 성장률은 5%였지만) 실제 수치는 평균적으로 약 2% 정도일 수 있습니다"
당장 파장이 커졌는데, 오는 11일 중국 난카이대학 행사 참석은 돌연 취소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격노해 이 경제학자의 공개 발언을 금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진핑 집권 이후 사정의 칼날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비위 혐의로 조사를 받은 고위 간부는 시 주석 집권 후 최대치인 58명으로, 여기에는 당과 부처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반부패 다큐멘터리를 시리즈로 내보내며 올해도 반부패 척결의 태풍이 거세게 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승진을 위해, 정치적 성과를 추구하기 위해 경제성장률을 그렇게 높게 부풀린 것을 후회합니다"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은 엄격한 당 통치 구현과 부패와 전쟁에서의 승리를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부패는 우리 당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며, 반부패는 가장 철저한 자기 혁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군부에서도 대대적인 처벌과 숙청이 이뤄지고 있는데, 해외 매체에서 보도된 시 주석의 군부 장악력 이상설을 다잡기 위해 반부패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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