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찌감치 귀성길에 나선 분들도 있습니다만, 학업과 생업 등을 이유로 홀로 설을 보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가장 아쉬운게 바로 명절 음식인데요, 유통가에선 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명절 음식들로 채워진 도시락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1인 가구 시대 색다른 명절 모습, 장혁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편의점 냉장 진열장, 한 쪽에 9개의 메뉴를 담았다는 구절판 도시락이 눈에 띕니다.
불고기와 모둠전, 3색 나물까지 설 차례상에 올라오는 명절 음식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졌습니다.
가격은 6500원. 설에 고향을 찾지 않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설 도시락입니다.
이건이 / 광주광역시 남구
"혼자 있는데 먹기 힘들 때 딱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전 부치기 힘들 때 그런거 사가지고 하면…."
설 연휴를 혼자 보내겠다는 사람은 2021년 9.3%에서 지난해 20.2%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3년간 명절 도시락의 매출도 꾸준히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안진웅 / 편의점 도시락 MD
"알차게 다양한 구성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드실 수 있도록 기획을 했습니다"
설맞이 이색 알바도 눈길을 끕니다. 구인구직 어플에는 집을 비우는 연휴기간 동안 자취방의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게시글부터, 설날 떡국을 끓여달라는 구인 모집도 등장했습니다.
1인 가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혼자 명절을 보내는 이른바 '혼명족'을 겨냥한 유통가의 마케팅이 명절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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