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하면서 가자지구 난민의 귀향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경선 일대는 발디딜 틈을 찾기 힘들 정도로 난민이 몰려들고 있는데, 이스라엘 공격으로 주택과 기간 시설이 대부분 파괴돼 앞으로가 막막한 상항입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도로를 따라 이어진 난민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차들마다 피란 짐이 가득 실렸고, 먼길에 힘도 들지만 오랜만의 귀향에 표정이 밝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6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가자지구 난민 65만명이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전쟁으로 봉쇄됐던 가자지구 검문소가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열린 겁니다.
야히야 자크아웃 / 가자지구 주민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고통, 희망, 기쁨이 뒤섞인 느낌입니다."
하지만 1년여 간 전쟁으로 가자지구는 주택 90%가 파괴되는 등 이미 폐허가 된 상태. 기간시설 마저 대부분 부숴져 귀환 이후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라니아 미크다드 / 가자지구 주민
"가자지구의 모든 것이 말해주고, 심지어 이번 파괴도 말해줍니다. 지난 1년 4개월 동안 우리가 겪은 고통의 정도와 경험을 말해줍니다."
휴전 합의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가자지구 전쟁 잔해를 치우는 데만 20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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