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의사 국가시험 최종 합격자 5명 중 1명은 해외 의대 출신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의정 갈등 영향으로, 국내 의대 출신 응시자가 대폭 줄면서 해외 의대 출신 비중이 커진 겁니다. 정부는 이들의 의사 자격 취득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최종 합격자 269명 가운데 해외 의대 졸업생이 52명,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습니다.
국가별로는 헝가리 의대 출신이 39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과 러시아, 영국 의대 출신이 1~2명씩입니다.
국내 의사시험에 합격한 해외 의대 출신 비율은 2024년도와 2023년도 모두 1% 정도였습니다.
의정갈등의 여파로 3000여 명에 달하는 국내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의 응시가 급감하면서, 이들의 비중이 20%까지 치솟은 겁니다.
앞으로 의정갈등이 풀려 의대 교육이 정상화될 경우, 이 같은 현상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이지만, 해외 의대 출신들의 국내 의료계 진출이 두드러진 데 대해 의료계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한 의사단체는 "자격 미달 해외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이 국내 의대생들의 기회를 빼앗는다"고 주장하며 2022년에 이어 최근에도 정부를 향해 "일부 해외 의대 인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행정소송 제기를 준비 중입니다.
논란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해외 의대 출신의 국내 의료인 자격 취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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