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에도 독감이나 노로바이러스 같은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들 사이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병원에 입원한 채 연휴를 보내는 아이 환자들이 많습니다.
임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래가 아주 심해요."
사흘 전 경기도의 한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에 입원한 17개월 아기 연우 군, 이번 명절은 꼼짝없이 병원에서 보내야 합니다.
최근 유행 중인 RS바이러스에 감염된 겁니다.
연우 군 보호자
"저희 아기는 중증이라고 하셔서 이번에는 못 나갈 것 같아요. 한 일주일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폐렴에다, 구토 등 장염 증상까지 나타난 3살 온유 군네 가족도 연휴 계획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온유 군 보호자
"긴 연휴니까 가족들이랑 같이 보내려고 했는데 다 취소가 돼서 너무 아쉬워요. (할머니 할아버지를)많이 보고 싶어 해서 영상통화로 하고 있고…."
설 연휴에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는 이 병원에만 서른 명이 넘습니다.
독감, RSV,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코로나19 등 4개 호흡기 질환이 동시 유행 조짐을 보이는데다, 노로바이러스도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중복감염이나 합병증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용재 /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
"위중증 환자는 그렇게 줄지 않아서 그런 환자들이 좀 입원하고 있습니다. 독감 뇌병증, 독감 경련, 독감에 의한 심근염 이런 것들이 제일 문제가 되고."
2차 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응급환자가 늘 수 있어, 상급종합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로의 전원 등이 제때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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