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지만 여야의 잠재적 대권 주자들은 일찌감치 몸풀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여권에선 김문수 장관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숫자가 올라간건데, '경선의 벽'과 '본선 경쟁력'을 모두 신경써야 하는 경쟁 주자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공개된 KBS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지율 14%로 다른 여권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탄핵정국에서 보인 강경한 태도에 보수층 지지가 몰린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2월 11일)
"국민 앞에 크게 사죄하십시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보수층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다만 중도층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본선에선 이같은 강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윤, 비윤 이미지를 가진 주자들은 반대로 '경선의 벽'을 넘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고민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검투사 시대에 검투사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지지율 부진 이유를 설명했는데,, 내부적으론 전통 지지층에게 호소할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하단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지난 25일, TV조선 강적들)
"검투사 시대에 검투사가 되지 못했기 때문인거죠. 그러니까 (여론조사는) 적극적인 분들의 비율인 거예요."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해온 유승민 전 의원이 대통령 탄핵 심판중인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을 지적하고 나선 것도 비슷한 이유로 풀이됩니다.
유승민 / 전 의원 (지난 22일,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
"탄핵심판 결정 기각을 하든 인용을 하든 또 법원이 앞으로 내란죄 수사 재판 이거는 국민들이 보기에 공정해야 돼요."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히는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역시 윤 대통령 지지층의 강한 비토 정서를 극복하는 게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김하림 기자(rim03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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