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실리콘밸리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딥시크가 비싼 최첨단 칩을 쓰지 않았는데도 뛰어난 성능을 선보이면서, 기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던 판도를 흔들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리나라는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이어서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성형 인공지능 중국 딥시크에 상자안의 공을 뽑는 복잡한 추론 연산 문제를 내봤습니다.
풀이 과정을 거치더니 30여초 만에 2개 문제의 답을 정확히 구해냈습니다.
완벽한 성능을 선보였는데, 챗GPT, 라마 등 미국 빅테크들이 개발한 모델 대비 비용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딥시크의 개발 비용은 78억 원. 메타가 사용한 금액의 1/10에 불과하고, 다른 빅테크 기업보다도 현저히 적습니다.
카스텐 정 / IPPR AI 책임자
"딥스크는 AI 역량을 달성하기에 매우 작은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그들이 일부 빅테크보다 훨씬 적은 자원으로 이를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딥시크의 등장에 미국 실리콘밸리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H800칩을 사용해 AI를 훈련했는데, 다른 생성형 AI에 사용하는 칩보다 낮은 사양입니다.
오픈AI 등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 빅테크들이 저사양칩으로 만든 중국 AI 습격에 허를 찔린겁니다.
댄 이브 / 웨드부시 연구소 선임연구원
"이론적으로는 최신 엔비디아 칩과 강력한 모델 없이도 이 일을 할 수 있다는게 걱정됩니다. (기술) 격차가 금방 좁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까지 가세하며 세계 각국이 AI기술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민간 투자액은 1조 8000억 원으로 이제 첫발 뗀 수준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박상현 기자(ps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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