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무려 5년에 걸쳐 87번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료 등 9억 원 넘는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교통 법규 위반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왕복 2차선 도로의 한 사거리에서 은색 승용차가 갑작스럽게 후진을 합니다.
뒤따르던 차량은 속도를 줄이기는 커녕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번에는 교차로 한가운데서 불법 유턴을 하는 택시를 뒤따르다 그대로 충격합니다.
모두 같은 날 벌어진 사고인데,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는 40대 남성 A씨로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일부러 낸 사고입니다.
경찰은 지난 2019년 초부터 지난해 4월까지 경기도 수원과 오산일대에서 무려 87번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료 등을 받아 챙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가 모는 차량에 여러차례 동승해 함께 보험금을 챙긴 40대 여성 B씨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보험사 13곳으로부터 챙긴 금액만 9억3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최규동 /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장> "교차로에서 불법 유턴을 해버린 차량을 보면 충격을 한다든지 이렇게 되면 과실 비율이 피의자 차량이 상당히 더 낮게 잡히기 때문에 교통법규 위반하는 차량 위주로 이제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진행하다가 충격을 하고…"
이들이 여러 곳의 보험사를 대상으로 범행을 이어가면서 보험사에서도 사기 정황을 의심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인 차량 외에도 가족 소유의 차량 등을 이용해 범행을 이어가던 이들은 지난해 4월 한 보험회사 측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보험사기 의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범행을 중단했지만, 결국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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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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