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최근 '딥시크' 등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과시하는 것을 두고 미국을 상대로 한 자신감의 표현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8년 전 수립한 계획을 착실하게 이행한 결과인데, 2030년 글로벌 톱을 노리고 정부와 기업, 대학이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손수건을 던졌다가 받는 고난도 동작의 춤을 선보이는 휴머노이드 로봇들.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만든 건데, 작년에 내놓은 보급형 휴머로이드 로봇은 1900만 원대로, 테슬라 '옵티머스'의 절반 가격입니다.
창업자 왕싱싱은 올해 35살로, '딥시크'의 양원펑과 함께 저장성 항저우의 스타트업 '6룡' 중에 하나입니다.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AI와 로봇 기술을 잇따라 공개한 것을 두고, 경쟁국인 미국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선 이미 제2, 제3의 '딥시크'가 나올 토양이 갖춰졌다는 평가입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지능형 혁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AI의 혁신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AI의 안전성을 매우 중요시하며 기업이 독립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습니다"
중국은 8년 전 AI 발전 비전을 담은 '차세대 AI발전 계획'을 내놨습니다.
올해까지 핵심기술 자립화율 70%를 달성하고, 2030년엔 세계 AI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각종 연구개발 기금이 대학과 연구소로 몰렸고, 화웨이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 대기업들도 나서 집중 투자를 벌였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중소 AI 기업만 140만개가 넘는데, 대기업 재벌들까지 속속 사재를 털어 대학을 설립하며 과학기술 육성을 거들고 있습니다.
<야오양/중국경제연구소 교수> "AI의 발전을 멈추거나 늦추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주요 변화 중 하나는 학생들에
AI와 AI 사용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중국 상위 30여 개 대학들은 이공계에 특화된 엘리트 인재를 뽑아 석학들이 실무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삼진 기자>
"지난해 네이처지가 선정한 연구성과 순위 대학 10개에는 중국 대학이 8개나 포함됐는데, 중국 내에서는 AI와 접목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AI와 로봇 분야 지원자가 매년 몰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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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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