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살해된 고 김하늘 양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늘 양이 세상을 떠난 지 사흘째인 오늘, 하늘도 어린 아이의 죽음을 슬퍼하듯 빗방울을 떨궜는데요.
하늘이 아버지는 이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늘이 법'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살 김하늘 양이 세상을 떠난 대전의 모 초등학교 앞.
학교가 보이는 철조망 앞에는 하늘이를 기리기 위한 손편지와 꽃다발이 놓였습니다.
추모객들은 편지를 통해 '예쁜 별로 가서 편이 쉬길 바란다'며 하늘이를 위로했습니다.
하늘도 하늘이의 죽음을 슬퍼하듯, 손편지 위로 빗방울을 떨궜습니다.
<박재용/추모객(관저중학교 2학년)> "하늘아 거기서는 편안히 쉬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어른들이 다 잘 해줄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거기서 편히 쉬어"
장례식장에도 하늘이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일었습니다.
하늘이가 세상을 떠난 지 사흘 동안 빈소에는 학교 친구와 선생님 등을 비롯해 일반 추모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한 춘천 시민은 하늘이가 좋아할만한 장난감 배달을 맡겼고, 한 배달 기사가 그 마음에 응답해 빈소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대용/배달 기사> "춘천에 계신 분이 하늘이한테 보내준거 할머니한테 전달해드리고 그대로 얘기 해드렸죠. '춘천에 있는 애기 엄마인데 하늘이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여자애들 좋아하는 거 (보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여야 정치인, 지자체장 등 주요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유족들은 제2의 하늘이가 나와선 안 된다며, 심신미약 등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이른바 ‘하늘이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하늘이 아빠> "제가 원하는 건 절대 다음부터는 우리 딸 같은 상황이 이뤄지지 않는 것 하나입니다."
유족들은 하늘 양과 관련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등에 대해서는 '마음이 찢어진다'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경찰 전담수사팀은 관련 사건 뿐만 아니라 악성 비난 댓글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유족들은 이번 사건이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할 학교에서 벌어진 참극'이라며 '사건의 본질에 집중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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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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