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광명시 수도권 전철 '신 안산선' 공사 붕괴 사고로 인해 고립됐던 작업자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사고 발생 열 세 시간여 만이었는데요.
소방당국은 남은 실종자 1명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6차선 도로가 지진이 난 것처럼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도로 주변 상가 등 시설물도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11일) 오후 3시13분쯤.
보강공사와 안전진단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지하에 고립됐습니다.
이 가운데 20대 굴착기 기사는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준희 / 경기도 119특수대응단 소방장> “(구조하러) 내려갔을 때, 다행히 구조 대상자가 의식이 명료한 상태였고, ‘고맙습니다. 와줘서 고맙습니다’ 그랬습니다.”
실종 상태인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근로자 1명은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의 기법을 동원해 실종자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견된 구조자가 있었던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을 넓혀 수색을 지속한단 방침입니다.
<남성현 / 광명소방서 119구조대 2팀장> “지하 30~35m 정도 되는데, 당장 붕괴될 정도로 하중이 많이 쏠려 있거든요. 그 부분을 최대한 조심해서 구조하려고 노력을…”
한편, 해당 공사현장은 사고 발생 17시간 전부터 이미 붕괴 우려가 제기된 상태였습니다.
무엇보다 3년 전 이 현장의 지반이 매우 불량하다는 감사원의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감사원 지적 사항과 이번 사고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 구조 작업을 모두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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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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