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승을 따냈던 이세돌 전 프로 바둑기사가 강단에 섰습니다.
UNIST 특임교수로서 AI 연구에 동참하게 된 건데요.
이세돌 특임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으로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를 강조했습니다.
전동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역 시절처럼 정장을 차려입고 UNIST 강단에 선 이세돌 전 프로 바둑 기사.
인류가 만든 가장 완벽한 '추상 전략 게임'으로 불리는 바둑의 정점에 섰던 그의 손은 이제 바둑판이 아닌 학생들에게 향합니다.
지난 2월 유니스트 기계공학과 특임교수가 된 이세돌 교수의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가 한창입니다.
<은여진 /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2학년> "AI를 통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직관과 통찰을 좀 더 배워서 더 잘 사용해 보고…"
한때 AI에 대체되지 않는 인간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창의성’조차 이제는 AI가 넘보는 시대.
이세돌 교수는 틀에 갇히지 않는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세돌 / UNIST 특임교수> "우리 인간은 아무리 해도 고정관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것이 인간의 약점인 것 같습니다. 근데 AI는 그런 게 없어요. 그러니까 더 창의적으로 보이는 거죠. 고정관념이 없는 거예요."
이 교수는 바둑과 인공지능의 융합 연구뿐만 아니라 AI 관련 자문, 특강, 대외 교류 활동도 함께 맡게 됩니다.
앞서 UNIST는 'AI 스마트 캠퍼스' 구축 계획을 밝히며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AI를 통제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종래 / UNIST 총장> "레거시한 이런 교육 방식, 연구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라고 하는 선언이기도 했고 교육 인재 양성 방식 자체가 앞으로는 AI라고 대변되는 그런 컴퓨터와 융합돼서 함께 나아가지 않으면 힘든…"
이세돌 교수는 2028년 2월까지 특임교수로 활동하며 AI 인재 양성에 힘쓸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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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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