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플로깅’이 제주에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빠르면 다음 달부터 도내 플로깅 일정을 한눈에 확인할 모바일 앱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제주 해안.
장갑을 끼고, 자루를 든 사람들이 돌길을 따라 걸으며, 걷고, 멈추며 쓰레기를 줍습니다.
돌 틈엔 돌멩이만 한 스티로폼 조각들이 한가득.
이른바 조깅하며 쓰레기 등을 줍는 '플로깅' 입니다.
<이경아/시민단체 지구별 약수터 대표>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실제 와서 몸으로 느끼게 되는 거든요. 그러면서 우리가 생활 속 플라스틱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가세요. 그게 가장 큰 게 아닌가.”
<장소은/노형중 2학년> “제주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있는 지는 상상도 못했고, 제주도를 좀 더 깨끗하게 만드는 걸로 지속해서 활동해나가면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어요.”
지자체도 적극 나섰습니다.
제주도는 도청 누리집에 플로깅 캘린더를 마련해 운영 중입니다.
매일 최소 한 차례, 주말에 많게는 대여섯 건의 플로깅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는 모바일 전용 앱이 개발돼 플로깅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강희영 / 제주도청 자원순환정책팀장>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플로깅 일정을 하나의 캘린더로 모아, 관광객이건 도민이건 누구나 원하는 날짜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건강과 환경 모두를 지킬 수 있는 플로깅이 제주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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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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