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명 지하터널은 붕괴사고에 앞서 15시간 전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 됐는데요.
시행사는 이미 그 보다 앞서 기둥의 이상 징후를 감지했고, 기둥의 상태도 단순 균열이 아닌 파손 상태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시공사인 포스코 이엔씨 측이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한 최초 상황보고서 입니다.
아치형 터널 중간에 세워진 콘크리트 기둥 곳곳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파손된 사진이 첨부됐습니다.
당초 기둥 일부 '균열'로 알려진 것 보다 파손 정도가 더 심각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초 상황 발생 시간은 밤 9시 50분으로 적혀 있는데, 관계 기관에는 2시간 반이 지나서야 신고가 접수됐고 그제서야 교통도 통제됐습니다.
현장보강 대책회의는 새벽 6시쯤 시작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붕괴사고 전)> "터널 내부에 일부 변이가 발견돼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한 겁니다."
사고 직후 시의 대피 명령에 따라 한밤 중 인근 시민체육관과 학교, 친인척의 집 등으로 피신했던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자정을 넘겨 대피령이 해제된 후 집으로 돌아왔지만 충격과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신율섭/경기 광명시 일직동> "공사하는 소리랑 땅파는 소리만 나서 걱정이 됐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가지고…집 바로 앞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게 처음이어서 조금 무서운데…"
사고 직후 끊겼던 전기와 가스는 대부분 다시 공급됐지만, 일부 상가는 여전히 가스가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고,
인근 마을은 단수가 되면서 급수차가 동원됐습니다.
<현장음> "구석말 지역이 단수되었습니다. 주민분들께서는 현장 임시운영중인 급수차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사고 지역 인근의 도로에서는 경찰의 통제 아래 차량 운행이 이뤄졌습니다.
광명시는 경기도와 함께 정밀 합동점검을 추진하는 한편, 시민들이 공사 현장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시민안전대책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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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흠(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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